못해도 된단 말이야. 이렇게 못하나 저렇게 못하나 똑같은데, 한 번 해보려고 하라고. 무리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영화를 보는 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기준으로 영화를 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은퇴선수와 스포츠(체육) 전공자를 위한 인재채용 네트워크 서비스인 (주)베어런 사업 시작의 마음의 결정을 하게 만든 영화 '파울볼'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지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는 1165명이 참가 신청하지만 선택을 받은 자는 110명에 불구하다. 프로 입단이라는 꿈을 이루는 선수들은 9.4%에 불과하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우리나라에 '독립야구단'이 있어?
프로에서 선택받지 못한 자들의 마지막 선수로의 도전을 다룬 영화 '파울볼'은 야구 독립구단의 이야기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2부 리그인 퓨쳐스리그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KBO(사-한국야구위원회)에 속해 있지 않지만, KBO 입성을 꿈꾸는 선수들의 리그 독립야구단.
2023년 12월 현재 7개 팀이 '독림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꿈을 위해 다시 뛰고 있다.
모기업이 없는 독립구단은 관객도 그에 따른 수익구조도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거나 여러 곳의 스폰을 받고, 선수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형태이다.
따라서,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연간 팀 운영에 약 4억~7억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암흑 속의 파이팅'은 '보이지 않는 미래의 적막감, 두려움' 독립구단 선수들.
'파울볼'은 실패일까? 또 한 번의 기회일까?
누구나 아는, 그러나 사실은 아무도 몰랐던 1,093일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가장 용감한 도전의 이야기
다큐영화 파울볼
고양 원더스는 2011년 9월 창단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독립구단만의 리그가 따로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고양 원더스가 최초의 독립구단으로 프로야구 1군, 2군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훈련시켜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는 비상업적 목적의 기부구단으로 출범했다.
고양 원더스는 출범 당시 입단을 위한 공개테스트인 트라이아웃에 어떠한 자격 요건이나 제한을 두지 않아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340명에 달하는 1차 트라이아웃의 지원자 중에는 82세 어르신부터 16살 야구 꿈나무까지 야구를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선수 생활을 접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속해 있던 프로야구 구단에서 방출되는 등 좌절을 경험하고서도 아직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도 입단 테스트에 합류해 ‘패자부활전’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한, 미, 일 3개국 야구 선수 출신 최향남, 국내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김수경 등 화려한 경력의 프로야구 스타급 출신 선수들부터 전직 택배 기사, 대리 운전기사, 헬스 트레이너, 코치까지 독특한 이력의 괴짜 선수들로 구성되어 ‘외인구단’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큰 화제를 일으켰던 고양 원더스는 사령탑을 맡은 김성근 감독이 “여태까지 내가 맡은 팀 중에서 가장 어려운 팀이다. 3배는 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막막함을 토로할 정도로 체력과 기량이 저조한 상태로 출발한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원더스 선수들은 정기 리그가 아닌 번외 경기일지언정 3년 동안 통산 90승 25 무 6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어 내고,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은 속속 프로야구단에 입단되는 등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낸다.
그러나 기적과 같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던 지난해 9월 11일, 원더스는 공식출범 3년 만에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김성근 감독은 말한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끝내 이긴다는 것,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
7대 프로 스포츠 선수의 현실 뒤에 숨겨진 수많은 타 종목 은퇴선수들의 이야기들.
우리가 아는 선수들은 모든 선수의 0.01%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대부분 비인기인 다른 종목의 엘리트 은퇴선수들은 지난 선수로의 힘듦의 기억을 한데 묶어 가슴 깊이 묻는다.
다시는 감히 꺼낼 수 없는 꿈을.
엘리트 은퇴선수의 대부분 23세 이전에 은퇴를 하게 되고, 최저임금 이하의 월급여를 받는 비율은 50%가 넘으며, 80%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스포츠 분야의 일을 선택하게 된다.
버틸 때까지 버텨볼라고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영화 속 노구의 노장의 눈물보다도
고양 원더스의 프로구단 추천이 무산된 한 선수의 대사가 계속해서 아프게 가슴에 남는다.
뭔가 가능성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기다리는 과정이 직업이 된다.
스스로가 무기력이 학습되는 단계가 되기에 정말로 무서운 것이다.
그 상태가 만성이 되면, 더는 빠져나오기 힘들어질 것이 나의 마음을 잡는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물을 마셔버리자.
현재를 모호함이 아닌, 명확한 결정가능한 상태로 만들자.
사진출처: (C)Cat. Mac. Bride. 2012
남들이 짜놓은 프레임(구조)에 막혀버리지 않길 바란다.
남들이 바라는(기대하는) 긍정도, 부정도 선택할 필요가 없다.
내 삶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나의 결정에 내가 책임지는 것은 남에 의해 답이 없는 벼랑 끝으로 밀려가는 것보단 나은 판단이다.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 아닐까요?"
아니요!
지금 일이 년 동안 다시 배우고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아요.
영화 베테랑 / 외유내강 필름K
20대 은퇴선수와 체육전공자들의 진로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30대 이상이라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타 전공 취준생들 역시 평균 1년~2년 정도의 취업준비 기간을 갖게 됩니다.
그동안 엘리트 선수로의 '트레이닝'의 경험을 통해 나의 두 번째 목표를 정하고, 배운 방식을 응용하여 새로운 목표를 향해 트레이닝하면 됩니다.
선수로의 경험과 훈련의 기억을 꺼내서 쓰세요.
이미 꾸준하게 연습하여 성장했던 태도와 습관이 있으니, 목표를 정하고 나에게 맞는 준비의 방식으로 시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서점에 가세요.
그리고, '공부법'에 대한 책 중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세요.
다시 시작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을 뿐, 우리가 지능과 역량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일, 베어런 의 소명입니다."
베어런은 은퇴선수와 스포츠(체육) 전공자의 사회진출의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예비) 사회적 기업입니다.
베어런 캐릭터 '알피오'는 우직하게 성장하는 체육인을 상징합니다.
20년 넘도록 국내외 기업의 채용과 평가와 같은 인사컨설팅을 통해 쌓인 노하우를 은퇴선수와 스포츠(체육) 전공자에게 고양 원더스 같은 독립구단처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소명같이 찾아왔을 때 그 어려움이 얼마나 클지 너무 잘 알았습니다.
돈(수익)이 안될 것이라는 것 역시 잘 알았고, 그로 인해 벌어질 일 들에 대해서도 무섭고, 두려워서 십 년 넘도록 그 일을 밀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게 된 영화가 오늘 소개해드린 '파울볼'입니다.
은퇴선수와 체육인의 희망과 꿈을 만들기 위한 기회제공사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합니다.
2014. 09. 11. 고양 원더스 패단식.
은퇴선수와 체육전공자가 '파울볼' 영화를 통해, 꿈을 꾸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시작, 베어런.